[신영복의 그림 사색] 자기의 이유

?

단축키

Prev이전 문서

Next다음 문서

ESC닫기

+ - Up Down Comment Print
Extra Form
게재일 2012-05-05
미디어 한겨레신문

사설.칼럼

칼럼

[신영복의 그림 사색] 자기의 이유

한겨레 2012.05.05

hani_20120505.jpg

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산책하다가
지팡이로 버섯 하나를 가리킵니다.
‘얘야 이것은 독버섯이야!’
독버섯으로 지목된 버섯이 충격을 받고 쓰러집니다.
쓰러진 그를 부축하며 친구가 위로합니다.
비바람 불던 날 그가 보여준 따뜻한 우정을 이야기했지만
쓰러진 버섯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.
친구가 최후의 한마디 말을 건넵니다.
‘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야.’
버섯인 우리들이 왜 ‘식탁의 논리’로
우리를 평가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.
자유(自由)는 자기(自己)의 이유(理由)로 걸어가는 것입니다.

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

나눔글꼴 설치 안내


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.

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
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.

설치 취소

Designed by sketchbooks.co.kr / sketchbook5 board skin

Sketchbook5, 스케치북5

Sketchbook5, 스케치북5

Sketchbook5, 스케치북5

Sketchbook5, 스케치북5